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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2

말의 품격 - 회사 생활 잔혹기 "최악이군요." 팀장이 툭 던진 한마디. 피드백을 받기 위해 작업한 내용을 공유했는데 한참 뒤에 저렇게 답이 왔다. 아니, 주어가 어떤 건지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나? 당황스러웠지만 잠깐의 시간을 갖고 다시 물어봤다. "어떤 부분 말씀이실까요?" "이 영역이 좁아서 ㅎㅎㅎ" " 음 그럼 이 부분을 간격을 높여볼까요?" " 더 없을건데ㅡ.ㅡ" (아... 어쩌라는 건지..) 그 뒤로 이어지는 말들도 가관이었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했고, 팀장이면서 말을 그렇게 밖에 못 하는 불쌍한 사람이구나 생각하면서 피드백에 대한 수정을 진행했다. 아-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팀장의 말투가 생각나면서 인간적으로 괘씸해지는 것이다. 회사에서 일은 일로만 대하고 싶은데 마치 시비 걸듯이 툭툭 내뱉는 말들이 너무 유치하게.. 2022. 2. 26.
회사에서 일하는 기쁨 회사에서 일하는 기쁨 파이어족을 지향하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반하는 제목이지만 오랜만에 느낀 이 감정을 잊고 싶지 않아서 포스팅을 써본다. 나는 회사만 가면 대부분의 날들이 답답하고 재미없고 조기 은퇴를 매일 다짐하지만 오늘 잠깐 회사에서 일하는 기쁨을 느껴버렸다. 너무 오랜만에 느껴본 이 기쁜 감정은 능동적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받은 기분이라서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디자이너로 근무한 지 올해로 8년 차. 재작년 말에 이직한 이 회사에서는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회사에서 하는 대부분의 일은 남이 하던 일을 마무리하거나 팀장이 시키는 일을 베리에이션 치는 일만 했었다.(막일 일을 할 때는 '작업한다'기 보다는 '쳐낸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갑자기 예상 못한 급한 업무가 생겼고 급하..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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