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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독서

[독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캐시 플로우 게임 직접 해본 썰)

by 미파님 2021. 4. 11.

이 책은 e북으로 읽었다.

 

한 4~5년 전, 회사에서 나보다 10살 많은 한 선배와 친해졌는데 그 선배는 다른 선배들과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맡은 업무는 열심히 하지만 진급에 대한 욕심은 거의 없고, 부동산에 관심이 엄청 많으신 분이었다. 그때 이미 임대를 여러 채 놓고 세를 받으셨는데 그때는 부동산 1도 관심 없던 시절이라 물어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던 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쉽다.

 

그 선배는 자기가 이렇게 사고가 확 변하게 된 계기가 바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나서라고 하셨다. 이미 유명한 책이었는데 나는 이 책을 그때 처음 접했다. 읽고 나서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서서히 잊혀 갔다. 그 책에서는 예시로 캐시 플로우라는 보드게임이 나오는데 선배는 그 게임을 직접 꼭 해보고 싶다고 항상 말해왔었다.

 

 

캐시 플로우 보드 게임/ 사진 출처: amazon.ca

 

어느 날, 회사 동기가 본인 아는 자산 설계사를 통해 이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다고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나는 선배가 생각났고 회사 동기를 통해 선배와 나, 그리고 선배 지인 이렇게 4명이 캐시 플로우 게임하러 갔다. 다 큰 어른들이 보드 게임하러 간다는 자체가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그 게임은 자산을 증식시켜서 내 캐릭터를 패스트 트랙에 올려 부를 얻는 게임이었는데 나와 동기는 패스트 트랙에 가지도 못했지만, 선배와 선배 지인은 패스트 트랙에 진입하고 특히, 선배 지인은 엄청난 부를 얻고 게임은 끝났었다. 선배 지인도 강남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사업가셨다.

 

 

원형이 일반 트랙. 저 트랙 나오기도 어려웠다. / 사진 출처: amazon.ca

 

 

회사에서 급여를 받는 것 외에 딱히 방법을 몰랐던 나는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생각만 하고 이 책은 잊혀졌는데 다시 읽은 이 책은 뼈를 때리는 문구들이 너무 많고, 왜 예전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나 아쉬웠다. 어쩌면 따박 따박 들어오는 월급에 좀 중독된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 나오는 가난한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랑 비슷한 케이스여서 더 공감하며 책을 읽었다. 책에서 나오는 가난한 아버지가 말하는 내용이 평소에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랑 거의 같아서 신기할 정도였음.

책에 의하면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사업을 해야 하고, 돈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돈이 나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하는데 막상 어떤 사업을 시작해야할지 좀 막막하긴 하다. 주식 투자는 시작했는데 뇌동매매 수준이고, 부동산은 내 집 마련 외에 이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무지함이 결국 두려움이 돼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다. 책에 나오는 팩폭 문장들이 마음을 많이 흔들었고, 투자에 대해서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고 싶다.

이 책은 사고 방식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하였고, 이제 나 자신이 실천만 하면 되는데 방법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찾아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티스토리 블로그도 재테크 주제로 시작하기도 하였다. 그 외에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아예 시작도 못한 경우가 많은데 실천해봐야겠다. 나도 얼른 패스트 트랙에 가보고 싶다.

책을 권했던 선배는 40살에 퇴사하여 임대 사업자로 여러 집을 임대를 놓고 경제적 자유 속에서 살고 있다. 회사 퇴사 이후에는 회사 관련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으셔서 ㅠ 이제 연락이 어렵다. 퇴사 전에 본인 명의의 건물을 짓는 꿈이 있다며, 건축 관련 공부를 했었는데 지으셨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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