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면 나는 마흔이 된다. 앞자리가 바뀌는 나이가 오면 괜히 마음이 신숭생숭해지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 그런 나의 마음을 읽은 느낌이 들어서 빌려보게 되었다. 요즘 같은 마음으로는 5년 뒤에 무조건 회사를 그만두고 파이어족으로서 살아가고 싶은데 5년보다도 더 앞당겨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실 내가 추구하는 미래와(조기 은퇴, 파어어족) 다른 결이다.
작가님은 회사 생활을 30년하고도 55세에 스타트업을 도전하셨는데 중년의 나이에도 꿈을 잃지 않는 정말 멋진분이다.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사장'이 꿈인 사람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이 분은 '사장'이 꿈이셨다. 그리고 그 꿈을 30대에 외국계 기업에서 이루셨다. 목적이 분명하고 그 목적을 향해 정말 힘들고 대단한 노력들을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을 읽다보니 나는 정말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는데 뭔가 ... 다시 회사에 돌아가서 일하는 기분도 들었다. 아직 팀장으로 승진해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리더가 된다는 것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4~5년 차 까지는 야근, 주말 출근하면서 참 열심히 다녔던거 같은데 항상 인사 평가는 B+ 이상 받기 어려웠다. 지금도 가끔씩 야근, 주말 출근은 한다. ㅠ
만약 2년 전에 이 책을 읽었으면 정말 열심히 해야지 생각했을텐데 이직을 하고 심적으로 꽤 힘들어서 그 사이에 나의 사고 방식도 참 많이 바꼈다. 남편은 아직 회사를 잘 다니고 있고, 다행히(?) 회사를 오래 다니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사장'이 되기 위해 작가님이 노력한 내용들을 공유해줬다. 사실 사장의 위치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이런걸 실제로 물어볼 기회가 없는데 책을 통해 접하니 감사하다.
50p, 51p 축약
사장이 되고 싶다면 사장처럼 일해라
사장이 된 첫번째 이유는 당연히 정확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To do list'의 활용이다. 무려 6년을 걸쳐 준비하고 도전한 끝에 리스트에 있는 것들을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었다. 세번째는 롤모델 벤치마킹이다. 롤모델을 정하고 장점 (리더십, 팀 매니지먼트 방법, 자기계발 활동 등)을 최대한 내 것으로 만드려고 노력했다.
To do list: 1. MBA 2. 한국 시장 세일즈 경험 3. 네트워크 4. 영어
이용덕 작가님이 윌라 클래스에서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강연도 정말 인상 깊게 잘 하셨다. 사실 초반에는 엄청 대단하신 분이구나 싶어서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강연 막판에 댄스에 빠진 아들 이야기 할때는 그래도 인간적인 매력도 보이셨다. 윌라 강의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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