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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독서

[독서] NFT 현명한 투자자 - 김동은 지음

by 미파님 2022. 3. 1.

 

올해 1월에 위코노미 모임을 통해 김동은님의 NFT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 유일무이한 강연 후기 작성으로 김동은님이 직접 쓰신 책을 선물로 받았다. ✌️

 

지금도, 당시에도 매우 핫한 분야라고 할 수 있는 NFT는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부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하기엔 나만 뒤쳐지는 기분이라 찝찝한 영역이다. 나도 강연 이후로 전자지갑도 만들고 오픈씨에 계정 연동도 했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이제 개념 정리는 지겨울 정도로 많이 보긴 했는데 실전 투자로 이어지는 게 쉽지가 않다. 다시 책을 읽고 천천히 공부 시작해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NFT 기술이 꽤나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 소유권을 매길 수 없었던 디지털 자산에 등기부등본처럼 소유권을 부여한다는 것이 흥미롭고, 미래 사회에 다가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NFT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NFT를 의심 하고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누가 소유권을 부여해서 정의 하는데? 어디서 확인 가능하는데? 등등 NFT는 대중적으로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 그럴 만도 한 게 NFT 자체가 관리 주체를 거부하는 탈정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어느 누가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NFT를 모르는 것은 앞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해서 모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NFT가 추구하는 세계관부터 NFT의 정의, 어디서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관한 실용적인 부분까지 정리해서 보여준다. 워낙 방대한 양이라 책도 꽤 두껍다. 기본적인 개념 정리는 프롤로그의 <NFT 43가지 질문>을 가볍게 읽어보고, 그다음 가장 궁금했던 부분인 제3장 <NFT에 어떻게 투자하는가>부터 읽었다. (책에서도 필요 부분에 따라 읽을 것을 권장한다.)

 

 

NFT에 투자하는 방법

NFT는 '돈에 그림을 그린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 작품 고유 코드를 부여하고 지금까지 소유권이 누구를 거쳤는지, 얼마에 거래됐는지 등 토큰화 할 수 있다. 저자가 NFT에 대한 강연을 하러 가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추천 종목'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NFT는 단순히 암호 화폐를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을 발굴하고 소유하는 것과 같다. 단지 암호 화폐로 거래될 뿐이다. NFT 작품을 만들고 팔려면 컨셉을 명확하게 만들고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꾸준히 팬과 소통해야 한다. 

 

NFT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 

국내: 클립드롭스(by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 X), 업비트 NFT(by 두나무)

국외: 오픈씨 (OpenSea)-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함, 라리블(Rarible), 니프티게이트웨이(NiftyGateway), 슈퍼레어(SuperRare), 파운데이션(Fodation) - 작가는 초대장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고 가격도 높은 프리미엄 NFT 거래소 

 

NFT 거래   

1) NFT를 구매하기 위한 '암호화폐' 구입: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원화를 주고 시세에 맞춰 산다. 거래소에서는 원화 기준 가격이 계속 변동하기 때문에 가상 화폐의 가치도 변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NFT 세계에 오면 가상 화폐의 가치가 비교적 명확하다. 

2) 작가 확인: NFT시장의 초기이기 때문에 사기도 많은 편이기에 작가의 커뮤니티를 찾아가서 작품 진위 여부를 확인해본다. '커뮤니티 = 가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작가만 찾아볼 것이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경로를 확인해야 한다. *NFT는 가치가 증명되면 이미 비싸다. NFT 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은 작품이 유명해지기 전에 사야 하고, 그러려면 투자자의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 

3) 작가와 구매자가 함께 만드는 가치: NFT 마켓은 일반 미술 마켓과 다르게 작품이 거래될 때마다 작가가 돈을 더 벌 수 있다. 계속 비싸게 팔아주는 것이 작가를 도와주는 길이다. 그래서 작가의 위상만 올라가는 것이 아닌 해비 컬렉터의 안목도 인정받는다.  

 

저자 사례: FEWK NFT 로드맵

저자는 NFT 작품을 만들기만 한 것이 아닌, 작품의 위키 백과사전 사이트, FEWK OYAT 토큰, FEWK NFT 마켓 사이트 등을 만들어서 순환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로 인해 FEWK 세계관의 IP 가치를 높이고 IP 콘텐츠 사업의 수익은 콘텐츠에 재투자되어 기존 NFT 가치를 향상한다. 

 

 

NFT가 나아가야 할 방향 

아이덴티티

저자는 NFT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아이덴티티라고 말한다. 아이덴티티로 인해 작품은 확장성을 갖게 되고, 또한 동일한 차별성을 갖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세계관은 진정성을 느끼게 하고, 사람들에게 가치와 신용들 부여한다. 아직 한국 시장은 NFT시장의 인식이 낮기 때문에 도입 자체가 쉽지 않다. 불친절한 구매 방식, 부정적인 암호 화폐 편견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크다. 

 

하지만 NFT는 '실물 보급의 한계가 없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계속적으로 유저에게 더 친절하고, 다가가기 쉬운 형태로 나타날 것이고, 커뮤니티가 발전하면서 그 안에서 형성된 NFT의 신용과 비전이 점차 확장될 것이다. 어렵다고 외면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P2E 게임의 방향 (내 생각 추가)

저자가 P2E 게임 관련해서 주장하는 내용도 인상 깊었다.(300p) 게임과 NFT의 결합과 관련해서 세심한 기획과 경제 흐름 구조를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한다. 현재 게임 업계는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면서 돈을 벌기 위한 나름의 성공 공식 같은 것이 있다. 하지만 이제 그 공식조차 식상해지고 새롭고 신선한 게임보다는 비슷한 게임들만 돈을 버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한계를 맞이한 게임 시장에 NFT 도입은 또 새로운 게임이 재미를 발견하고, 나아가 제작자와 유저가 함께 상생하는 커뮤니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론 '그냥 게임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니까 비싸게 사 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나 안일하다' 부분에서는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게임 업계에 꽤 오래 있던 사람으로서 느낀 건 남들보다 우월함을 자랑하기 위한 단순한 이유로 아이템을 비싸게 사기도 한다는 거다. 그리고 게임 회사에서의 매출은 다수가 속한 커뮤니티보다 극소수의 현질 하는 해비 유저들에 의해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게임 업계가 북미나 일본처럼 소위 말하는 '갓게임'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인 듯하고... (더 쓰다 보면 게임 업계 이야기로 빠질 듯하여 여기서 마무리.)

 

 

책 읽고 나서 느낀 점 

단순하게 그림 몇 개 베리에이션 해서 올리면 팔리는 건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나 자신... 반성한다. NFT는 공부하면 할수록 어려워서 투자하기 쉽지 않다. 아직 NFT 시대의 초기라서 작품 자체보다는 커뮤니티가 부여하는 가치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 시장인 듯하다. 첫 시도 자체만으로도 말도 안 되는 가격의 돈을 벌기도 하고, 또는 잘못된 투자로 돈이 휴지가 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NFT가 몇 억, 몇 백억에 팔렸다는 화제성 뉴스로 관심을 받긴 했지만 사기도 많고, 덜 성숙한 시장이기 때문에 투자는 필히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이 책은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골라야 할지, 사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시하기 때문에 NFT 투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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