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에는 미니멀 라이프에 빠져서 많이 버리기도 했었는데 점점 미니멀 라이프와 멀어지는 거 같아서 다시 책을 읽어보았다. 요새 하는 취미가 장비, 재료가 많이 필요한 맥시멀 취미라서 잠시 방심하면 짐이 금방 한가득 된다... 남편도 결국 못 참고 같이 쓰던 서재 방에서 책상을 빼서 안방으로 도망갔다;;
이제는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다시 소비를 줄이고, 미니멀하고 심플한 라이프를 살기 위해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방심하고 있다가도 이런 책들을 읽으면 정신이 바짝 들면서 ‘그래, 물건 없는 삶이 깔끔하고 좋지...’ 하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인상 깊은 문장들
1일 1개씩 버리는 습관 기르기
보통 '사는 습관'을 많이 갖고 있는데 버리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면 깨끗한 방을 유지할 수 있다. 한번에 많은 물건을 버리려면 그것도 스트레스인데 습관적으로 하루에 한개씩만 버려보자 하면 부담도 없고, 점점 깨끗해지는 주변을 느낄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버리는 것도 재미가 붙어서 손이 저절로 처분할 물건으로 가는 경지까지 이른다고... 물건이 줄어들다 보면 '이것만큼은 절대 버릴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약해진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 얼른 책장으로 가서 여행 책 하나를 버렸다. 2015년도에 나온 여행책이니 5년이 지난 지금 도시도 꽤 변해있겠지... 저자처럼 매일 하나씩 버리는 걸 기록하는 건 어렵겠지만... 그래도 오늘 옷장 정리하면서 2박스 정도 버릴 옷을 구분해놨다.
생활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삶
잡념과 물건의 양은 비례한다고 한다. 친정집만 해도 오래되서 쓰지도 않는 물건부터 잡다한 물건들이 늘 너무 많다 보니 집에만 가면 잔소리를 하게 된다. (엄마는 그때마다 왜렇게 잔소리냐고 구박하지만...) 지금 신혼집은 그렇게 되는 걸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물건이 쌓이는걸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 물건이 쌓이면서 내 스트레스도 함께 쌓이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ㅠ
요가에서도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집안을 깨끗하게 비움으로서 내 정신과 마음도 여유가 생기고 그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좀 더 뚜렷하게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이 부분은 마인드 적인 부분도 커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도 꽤 중요할 듯.
좋아하는 물건은 반복 구매한다
미니멀라이프는 구매를 최소화 하지만 아예 안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신중하게 오래 쓸 물건을 고른다. 나 같은 경우는 어떤 물건을 하나 살 때마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사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구매하는 편이다. 그래서 구매하고 나서 후회는 잘 안 하지만 이 방법의 단점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리뷰도 꼼꼼히 여러 번 보고, 다른 브랜드와 비교도 많이 하느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온 '반복 구매'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아이디어라서 앞으로 적용해보려고 한다. 굳이 최고 가성비템을 찾으려고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믿는 상점에서 반복해서 꾸준히 구매하면 빠르고 편하며 실패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분 좋은 상태로 있는 것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것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른다. 오늘 일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기분 좋은 상태로 있으려면 사실 회사를 관두고 늦잠 늘어지게 자면 좋을 것 같다. ㅠ
책에서는 사소한 일도 행복하게 느끼고, 모든 일에 전력투구하지 않고 대충 하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전력투구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교육받아서 그런지 다 나한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의식적으로라도 느끼도록 노력해봐야겠다. 힘들게 노력해서 최고가 되는 삶이 아니라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 마음속부터 미니멀 라이프가 시작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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